건강

의사도 피하는 음식, 나도 피하고 있었다 – 건강은 결국 습관에서 온다

만샘 2025. 4. 13. 05:13

 

곱창에소주한잔하는 의사



30대 무렵, 논현동에서 살 때 들은 이야기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당시 어느 의사가 있었다.
일과를 마치면 논현시장에 들러
연탄불 위에서 곱창을 구워주는 작은 음식점에서
소주 한 잔 곁들인 저녁을 즐기는 게 낙이었다고 한다.
하루의 고단함을 그렇게 풀어내던 그 의사가
어느 날 자신이 속이 불편하다는 걸 느꼈고,
직접 검진을 해보니 암 진단이 나왔다고 한다.

그 뒤로 그분은,
“곱창은 먹어서는 안 될 음식”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직접 몸으로 겪고 나니
그 조리 방식과 음식의 성분이
얼마나 해로울 수 있는지 절실하게 알게 되었던 모양이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의사도 기피하는 음식이라면, 나도 조심해야겠구나’
그렇게 마음속에 새겨두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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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방식이 잘못되면 독이 될 수 있고,
아무리 맛있어도
몸이 감당하지 못하면 결국 병이 된다.

의사들이 기피하는 음식들을 찾아보니
다 이유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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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 같은 내장류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데다,
고온 직화 조리 과정에서 벤조피렌 같은 발암물질이 생성되기도 한다.

탄산음료
당분이 많고, 인산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서
뼈와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가공육,
예를 들면 스팸, 햄, 소시지 같은 것들은
WHO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고,
질산염, 아질산염이 가열되면
니트로사민이라는 유해물질로 바뀔 수 있다고 한다.

화이트 초콜릿
카카오도 없고, 당분과 유지방 덩어리라
당뇨나 비만을 유발할 수 있고,
아이스크림은 달고 차고,
먹을 때는 기분이 좋아지지만
자주 먹으면 혈당과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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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나는
이런 음식들을 평소 잘 먹지 않았다.

탄산음료는 입에도 안 댄 지 오래고,
스팸이나 소시지도 손이 가지 않는다.
덕분에 그런 건지
이 나이에도 치아나 뼈가 튼튼한 편이다.
참 신기하게도 말이다.

다만, 아이스크림은 가끔 먹는다.
뭔가 허전하거나,
기분이 다운될 때 하나 먹으면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되는 느낌이 든다.

알고 보니 이건 과학적으로도 이유가 있는 현상이었다.
달콤한 맛이 도파민 분비를 자극하고,
차가운 지방이 입안에 녹으면서
뇌가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정서적으로 허기가 질 때, 단 게 당기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라고 한다.


기피해야할 음식이 냉장고에 있다면 빨리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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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무엇을 먹느냐’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떻게 먹고, 얼마나 먹느냐’인 것 같다.

요즘은 유튜브나 영상에서
‘이 음식이 암을 이긴다’
‘이 조합이 해독에 좋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넘쳐나지만,
나는 이제 그런 말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다.

그보다
내 몸의 반응을 보고, 내 생활과 습관을 돌아보는 게 먼저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


건강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습관의 누적이 만드는 결과다.

 

그걸 나는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지나친 건강 정보의 맹신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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