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이렇게 복잡한 일인 줄 몰랐습니다.어느 순간부터는 단순히 ‘나’만 잘 살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내 몸 하나조차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나이에도아직도 돌봐야 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요즘 저는 어머니를 간병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여든이 넘은 어머니는 뇌졸중 이후 거동은 가능하시지만,치매 증세로 하루에도 몇 번씩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듭니다.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부축해야 하는 시간입니다.늦은 나이에 얻은 사랑스러운 아들이 있습니다.하지만 지금은 제 곁에 없습니다.상황이 어려워, 결국 아이는 엄마 곁으로 보냈습니다.비록 함께하지 못하지만, 저는 매일 마음으로 그 아이를 보고 있습니다.그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아버지로서 살아야 합니다.아직 장가도 가지 못한 남동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