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시작과 끝, 존재의 의미를 묻는 고갱의 질문은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도 유효하다."그림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할 즈음이었다.인상주의 화집을 넘기던 중, 내 눈과 마음을 동시에 붙잡은 그림 한 점이 있었다.“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제목부터 특이했다.낯선 풍경, 말 없는 인물들, 분명히 배경은 이국적인데이상하게도 그 그림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알고 보니 이 작품은 폴 고갱이 말년 타히티에서 그린 유작이었다.삶의 마지막 순간에, 그는 이 질문을 화폭에 남겼다.이 글은 그 그림에 대한 해석이 아니다.그 질문을 받아 안은 한 사람의 조용한 사유 기록이다. 고갱의 삶과 질문에 이르기까지그림 제목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