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믿기 전에 먼저 의심하세요
“관절이 덜 아프시죠? 이거 꾸준히 드시면 낫습니다.”
“기억력이 또렷해지고, 눈도 밝아져요. 약이 아니라 자연에서 온 거예요.”
이런 말을 들으면 누구나 마음이 흔들립니다.
특히 나이가 들며 몸이 여기저기 아플 때,
누군가가 진심처럼 걱정해 주는 말은 더 깊이 와닿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 따뜻한 말이 사기의 시작일 수 있다는 걸
이제는 꼭 기억해야 할 때입니다.
왜 시니어를 노린 건강식품 사기가 많을까?
건강기능식품 관련 피해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판매·홍보 피해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단순한 ‘상품 정보 부족’이 아닙니다.
심리를 겨냥한 접근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 “병원은 부담스러우니 자연식품으로 나아지면 좋겠다”는 기대감
- “지인이 먹고 효과 봤다”는 말에 흔들리는 마음
- “무료 시식” 또는 “선물 증정 행사”에 초대된 후, 강제 결제로 이어지는 구조
이런 방식은 정보보다 감정에 호소하며,
‘약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을 퍼뜨리고
결국 고가의 장기계약으로 이끌게 됩니다.
이런 피해, 실제로 많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약처럼’ 설명하거나
**‘효과 보장’**을 내세우는 광고는 모두 불법입니다.
- “하루 3번 먹으면 관절이 회복됩니다.”
- “이 제품 덕분에 치매가 멈췄어요.”
- “병원보다 효과 있어요.”
- “약 안 드셔도 괜찮아요.”
이런 말은 식약처가 금지하는 표현입니다.
식품은 질병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기능성은 인정받을 수 있어도, ‘완치’나 ‘효과’라는 단어는 의약품에만 허용됩니다.
실제 피해 사례
70대 박 모 어르신은
무료로 시식한 건강기능식품을 “계속 먹어야 효과가 있다”는 말에
1년 치 분량을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하지만 몇 달 뒤 복통과 어지럼증이 생겼고,
판매처는 연락이 되지 않았으며
환불은커녕 계약서 사본조차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감정적인 신뢰를 이용해 계약을 유도하는 방식은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주의하세요
- 무료 선물을 주겠다며 행사장으로 초대할 때
- 건강 설문조사 후 제품 구매로 유도할 때
- “효과 없으면 전액 환불”을 장담할 때
- 계약서를 보여주지 않거나, 복사조차 못 하게 할 때
이런 경우, 상담원이 아무리 친절해도 반드시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니어를 위한 피해 예방 실천 팁
1. 의심되는 말은 반드시 녹음하세요
→ “낫는다”, “효과 있다”는 말 자체가 불법입니다.
2. 계약은 현장에서 하지 말고, 가족과 상의한다고 하세요
→ 시간을 두는 것이 피해를 막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3. 제품명 + 피해사례를 검색해보세요
→ 이미 피해 사례가 많은 제품일 수 있습니다.
4. 공식 기관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허위·과대광고 신고센터’
www.foodsafetykorea.go.kr
진짜 건강은 ‘의심’에서 시작됩니다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약해질수록,
누군가의 다정한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됩니다.
그리고 그 따뜻한 말속에
진짜 도움이 아닌, 상업적 속셈이 숨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건강은 지키고 싶을수록 서두르지 않아야 합니다.
의심하고, 함께 판단하고, 시간을 두고 결정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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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허위·과대광고 가이드라인
-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 사례집 (2023)
-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고령소비자 보호 매뉴얼
-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종합정보포털: foodsafetykore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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