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팁

따뜻한 말 뒤에 숨은 함정

만샘 2025. 3. 30. 10:12

조심스럽고 경계하는 시니어의 표정

위장 자선과 종교 사기 조심하세요

“어르신, 혼자 지내시죠?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어요.”
“무료로 건강 상담해드리고, 기도도 함께 드릴게요.”
“이건 정성을 담은 것이고, 돈을 받기 위한 게 아닙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말에는
어딘가 따뜻함이 묻어납니다.
혼자 지내는 이들을 향한 배려처럼 들리고,
무언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손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선한 얼굴을 한 사기꾼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자선과 종교의 이름을 빌려 접근하는 신종 사기
시니어를 노리는 방식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자선 사기와 종교 사기는
공통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먼저 열게 만든 뒤,
그 다음 ‘지갑’을 열게 만든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들은 처음부터 돈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무료로 돕겠다고 말하고, 건강 상담을 해주고,
기도를 해주고, 정서적 위로를 건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조금만 후원해 주시면 다른 분들도 도와드릴 수 있어요.”
“이건 기운을 나누는 물건이라 소중한 분들께만 드리는 겁니다.”
“작은 정성이라 생각하고 10만 원만 도와주세요.”
라는 식으로 금전적 요구가 이어집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공원 벤치에 앉아 있던 70대 어르신에게
두 여성이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혼자 사는지, 건강은 괜찮은지 묻고
자신들은 노인을 위한 자선단체에서 봉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작은 부적과 기도문을 건네며
“이건 돈을 받지 않지만, 정성은 표현하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어르신은
그날 집에 있던 현금 30만 원을 내어주었고,
며칠 후 다시 연락을 하려 했지만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였습니다.


이런 위장 사기 유형의 공통점은
겉보기엔 도움이지만, 본질은 거래라는 점입니다.
도움을 주겠다는 말로 다가오지만,
실제로는 감정적 빚을 지우고 돈을 요구하는 구조인 것이죠.


어떤 특징을 조심해야 할까요

자선단체를 사칭하면서

정확한 단체명이나 등록번호를 말하지 못하는 경우

돈을 현장에서 바로 요구하거나, 후원을 강요하는 경우

물건을 건넨 뒤 “정성”이라는 이름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종교 단체를 빙자하면서

믿지 않아도 괜찮다며 먼저 접근한 뒤

기도·기도문·성수 등을 주고 돈을 요구하는 경우

‘이걸 받으면 재앙이 막힌다’는 식으로 불안을 자극하는 경우


이런 상황이 생겼다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도움의 제안을 받았을 때는
“괜찮습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단호하게 말하세요.

단체명이나 목적이 불분명한 경우
“명함이나 자료를 주세요. 가족과 상의 후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하세요.

감정적으로 흔들릴수록
‘이 사람이 정말 나를 위해 이러는 걸까?’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보호막입니다.


우리는 사람의 따뜻함을 그리워하고,
누군가 내 안부를 묻는 말에 쉽게 마음이 움직입니다.
그것은 사람으로서의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어쩌면 나이 들어 더 소중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따뜻함을 흉내 내는 사기꾼들도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선의처럼 보이는 접근일수록,
그 안에 숨은 목적이 있는지를 한 번 더 살펴보는 것.
그것이 진짜 나를 지키는 지혜입니다.

 

https://senior-space.tistory.com/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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