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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 15

인생이란 무엇인가 4 – 몽테뉴와 죽음을 받아들이는 삶

죽음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찾아오지만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깊이 사유하지 않는다.살아 있다는 이유로 우리는 죽음을 멀리 두고 살아간다.그러나 어떤 시기, 어떤 사건,어떤 상실 앞에서 죽음은 조용한 질문처럼 찾아온다.“이 삶은 어디로 가는가.”“나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이런 질문은 나이가 들수록 마음속을 더 자주 지나간다.프랑스 철학자 몽테뉴는 『수상록』에서죽음을 단지 삶의 끝이 아닌,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다.그는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곧 삶을 준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삶은 영원하지 않으며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그 끝에 다다른다.그 사실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태도,그것이 몽테뉴에게 철학이었다.그는 죽음에 대비하는 삶이두려움이 아닌 지혜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다.죽음을 준비한다는 것..

삶의 지혜 2025.06.30

미국 로마 린다 — 도시 안의 장수 공동체

복잡한 도시의 리듬 속에서도고요하게 나이 들어가는 마을이 있다.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로스앤젤레스 인근의로마 린다(Loma Linda)는전 세계에서 유일하게도시 안에 존재하는 장수마을로 불린다.이곳은 블루존이라 불리는세계 5대 장수지역 가운데 하나이며,미국 안에서 유일하게 포함된 사례다.특이한 점은 이 지역 대부분의 주민들이제 칠 일 안식일예수재림교 신자라는 사실이다.그들은 일상에서 매우 독특하고도일관된 생활방식을 지켜오고 있다.무분별한 소비와 빠른 흐름,불규칙한 식사와 과도한 자극 속에서로마 린다는 전혀 다른 방향을 선택했다.그 길 끝에서 사람들은평균보다 10년 이상 오래 산다.기대수명 88세, 무엇이 다른가이 지역의 평균 기대수명은 약 88세다.미국 전체 평균보다 10년 이상 높다.이곳에선 90세를 ..

건강 2025.06.28

전쟁 –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학살

1장. 도입 – 정의는 누구의 것인가인간은 언제나 ‘정의’를 외치며 싸운다. 싸움의 시작에는 늘 누군가의 옳음이 있다. 그러나 그 ‘옳음’은 언제나 폭력의 면허장이 되어 왔다.지금도 우크라이나에서는 주권이라는 정의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는 자위라는 정의가 미사일과 총알의 연료가 되고 있다.아이들이 죽고, 병원이 무너지고, 도시가 사라지는 그 모든 현장에 ‘명분’은 빠지지 않는다.정의는 언제나 집단의 논리로 포장되어 나타난다. 그 논리는 구성원에게는 도덕이고, 외부자에게는 억압이다.이 글은 묻는다.정의는 정말 정의로웠는가? 정의는, 언제부터 사람을 죽이는 데 쓰이는 단어가 되었는가?2장. 우크라이나 전쟁 – 영토인가, 정의인가2022년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는 ‘특별 군사작전’이..

삶의 지혜 2025.06.24

공포 – 삶을 일으키는 힘

공포는 흔히 피해야 할 감정으로 여겨진다.직면했을 때, 그것은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회피하게 하며, 때로는 정신과 육체를 마비시킨다.공포의 크기가 지나치면 절망에 빠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삶의 의지를 잃게 만들기도 한다.하지만 공포는 단지 불안이나 스트레스에 그치지 않는다.그 안에는 삶을 일으키는 힘, 방향을 바꾸고 존재를 다시 구성하게 하는 내적인 에너지가 숨어 있다.우리가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며, 극복 가능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면공포는 단지 두려움이 아니라 삶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막연한 불안, 그 이름을 붙여야 할 때중년 이후의 삶은 많은 것을 잃는 시기이기도 하다.신체는 예전 같지 않고, 주변의 관계도 시나브로 변화한다.사회적 역할이 줄어들면서, 이전에는 느끼지 ..

삶의 지혜 2025.06.23

관계 – 존재를 설정하는 힘

📸 이미지 © jooriank / EyeEm👉 https://www.eyeem.com/u/jooriank관계는 설정이다우리는 흔히 ‘관계’를 감정, 유대, 소통의 영역으로 생각한다.하지만 내게 관계란, 그것만이 아니다.관계는 존재와 존재 사이의 ‘위치’와 ‘의미’를 결정짓는 설정의 힘이다.자연, 사물, 기억, 신체, 기술, 시간, 무의식까지 —인간 이외의 모든 것과도 관계는 성립된다.그 모든 관계는 구조 위에 놓이며, 그 구조는 삶 전체를 지배한다.관계는 의도적으로 설정되기도 하지만,때로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설정된다.그리고 일단 설정된 관계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우리가 누군가와 처음 마주하는 순간,그 인상이 관계의 ‘위치’를 결정짓는다.그것이 관계의 시작이고, 곧 구조가 된다.무의식 속에서 반복..

삶의 지혜 2025.06.19

에픽테토스와 마음의 자유 – 인생이란 무엇인가 3

세상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다.누군가의 말, 날씨, 경제, 질병, 타인의 감정까지.그 모든 것들은 내 힘이 미치지 않는 바깥의 세계다.그러나 그 안에서도 분명히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있다.그것은 바로, 내가 그것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이다.에픽테토스는 이렇게 말했다.“우리는 사건에 의해 상처받는 것이 아니라,그 사건에 대한 생각에 의해 상처받는다.”그에게 인생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통제 불가능한 외부 세계에 끌려 다니기보다,나의 판단, 선택, 감정, 의지 같은‘내부 세계의 중심’을 붙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무너지지 않기,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 앞에서 불안에 휩쓸리지 않기,예상치 못한 일 앞에서 스스로를 탓하지..

삶의 지혜 2025.06.18

노년에서 다시 묻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2

노년에서 다시 인생을 스스로에게 물어본다어느 시점에 이르면 사람은 다시 묻게 된다.‘인생이란 무엇이었는가’가 아니라,‘인생이란 지금 무엇인가’라고.젊은 날의 질문은 앞을 향했다.성공과 성취, 의미 있는 미래에 대한 상상이 있었다.그러나 노년의 질문은 다르다.무엇을 더 이룰 것인가보다지금까지의 삶이 어떤 의미였는가를 묻게 된다.노년이란 시기는 단순히 시간이 쌓인 상태가 아니다.그것은 삶의 파편들이 조용히 정렬되고,무의식 속에 흘려보낸 장면들이다시 떠오르는 계절이다.한 생애를 되돌아보며,비로소 한 인간이 자기 인생에 대해 응답할 수 있는 시기.이 시기의 질문은 절박하지 않다.오히려 고요하다.삶의 외부에서가 아니라 내부에서 묻기 때문이다.어떤 노인은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걷고,차를 끓이고, 낡은 책을 읽..

삶의 지혜 2025.06.16

제주 조천읍 – 용천수와 감귤빛이 일깨우는 노년의 빛

풍경과 공동체가 만든 건강한 삶의 리듬단순한 나이는 숫자일 뿐입니다.진짜 노화는몸과 마음이 지치고,사회적 연결이 줄어들 때 시작됩니다.그렇다면 아프지 않고, 의미 있게 오래 사는 삶, 가능할까요?제주시 조천읍은제주도에서도 초고령사회 단계에 들어선 지역이지만,역설적으로 그 안에서 스스로 건강하고 자율적인 노년을 살아가는작고 그러나 깊은 장수 마을의 면모를 보여줍니다.100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제주는 ‘장수의 섬’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어르신 수가 전국 평균의 3배 수준이며,조천읍 역시 고령층이 급증하는 상황입니다(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 약 20% 이상) 이처럼 많은 고령 인구는사실상 제주 전역에 장수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며,제주대 연구에 따르면..

건강 2025.06.14

하루 비타민, 과일보다 더 많은 이것이면 충분합니다

바쁜 하루를 보내다 보면, 비타민을 꼼꼼히 챙기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누구나 한 번쯤은 아침에 급하게 집을 나서며 ‘오늘은 그냥 비타민 하나 먹자’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겁니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오렌지나 키위 같은 과일을 찾고, 혹은 알약 형태의 비타민제를 손쉽게 선택합니다.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비타민은 꼭 과일이나 보충제로만 채워야 할까요?의외로 그 해답은, 매일 밥상에 오르는 김치와 나물 속에 숨어 있습니다.과일보다 더 풍부한 비타민을 담고 있는 우리의 전통 식단.이제 그 숨은 영양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우리가 놓친 비타민의 진짜 급원김치에는 생배추, 고춧가루, 무채 등 다양한 채소가 들어갑니다.이 재료들은 비타민 C를 포함한 여러 필수 영양소의 보고입니다...

건강 2025.06.13

편안한 밤, 건강한 내일을 위한 수면 관리 이야기

"잠을 잤을 뿐인데 걱정이 사라졌다. 수면이 회복이 되는 이유"요즘, 잠드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이불 속에 누워도,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눈을 감고 숨을 고르다가도, 또 다시 뒤척인다.겨우 잠이 들었다 싶으면 한밤중에 깬다.그 시간 이후에는 다시 잠들기 힘들다.창밖은 밝아지고, 몸은 무겁다.마음은 흐릿하다.결국 낮에 잠깐 눈을 붙여 하루를 버린다.예전엔 몰랐다. 그냥 자면 되는 줄 알았다.하지만 깊이 잠든 날에는 걱정이 사라진다.수면은 단순한 '쉬는 시간'이 아니었다.그것은 내일을 위한 회복의 시간이었고,지금의 나를 다독이는 시간이었다.수면 부족이 미치는 영향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수면 부족은 집중력 저하뿐만 아니라 면역력 약화,고혈압, 당뇨병, 우울감 등 문제를 일으킨다.특히 나이가 ..

건강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