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3

정중동(靜中動), 동중정(動中靜)– 흐르는 물이 가르쳐주는 균형

1. 도입 – 물처럼 살아가는 법물은 흐르면서도 고요하고, 고요해 보이면서도 끊임없이 흐른다.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에서 “상선약수(上善若水)”라 하여,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고 말했다.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사람들이 기피하는 낮은 곳으로 흐른다.부드럽게 흐르지만 장애물을 만나면 돌아가고, 끝내 바다에 이른다.이 유연함과 겸손, 그리고 부드러움 속의 강함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삶의 원리다.2. 정중동 (靜中動) – 고요 속의 움직임흐르는 강물의 표면은 잔잔해 보인다.그러나 그 아래에서는 방향을 잃지 않은 속도 있는 흐름이 이어진다.속도의 시대에 살아도, 겉은 느리게 느껴지는 사람이나 삶이 있다.그러나 그 안쪽에서는 방향을 점검하고, 계획을 세우며, 다음을 준비..

삶의 지혜 2025.08.16

장자의 꿈과 무위의 지혜-인생이란 무엇인가 1

인생이란, 정의되지 않아도 되는 무엇, 그저 유동적인 흐름이다. 인생이란, 고정되지 않는 흐름이다.그저 흘러가며 바람을 따라 움직이는, 정해진 모양 없는 것.고요한 호수 위를 스쳐 가는 나비의 움직임처럼.장자의 “호접지몽”은 바로 그 흐름을 은유한다.어느 날 장자는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다.꽃 위에 앉고 다시 날며 기쁨을 느끼던 그는,잠에서 깨어난 뒤 이렇게 묻는다.“내가 장자인가, 아니면 장자가 되어 꿈꾸는 나비였는가?”이 일화는 『제물론(齊物論)』에 등장한다.그에게 있어 인생은 실체라기보다는 변화와 유동 그 자체다.경계는 모호했고, 자아는 고정되지 않았다.삶은 물리적 현실보다는 관념과 감각의 흐름에 가까웠다.장자는 언어의 한계를 인정했다.도(道)는 말로 설명될 수 없고,참된 가르침은 정의될 수 없다고 ..

삶의 지혜 2025.05.25

걱정은 미래를 바꾸지 못하지만 현재를 망친다 — 장자와 법정 스님께 배우는 삶의 지혜

불안과 걱정은 삶을 지켜주지 않으며, 오히려 오늘을 갉아먹습니다. 우리는 매일 걱정한다.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상상하고, 예상하고, 두려워한다.하지만 돌아보면, 우리의 걱정은 현실이 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다.심지어 현실이 되더라도, 걱정한다고 해서 막을 수 있었던 일은 거의 없다."걱정은 미래를 바꾸지 못하지만 현재를 망친다."이 단순한 문장은, 깊은 깨달음을 품고 있다. 장자 — 흐르는 물처럼 살라고대 중국의 철학자 장자는'자연스러움(自然)'을 최고의 삶의 방식으로 삼았다.그는 말한다."연잎은 비를 두려워하지 않고, 강물은 바위를 피하지 않는다."연잎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그대로 받아들인다.강물은 눈앞에 놓인 바위를 굳이 피해 가지 않는다.그저 부딪히고, 감싸고, 흐를 뿐이다.장자에게 이상적인 인..

삶의 지혜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