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걱정은 미래를 바꾸지 못하지만 현재를 망친다 — 장자와 법정 스님께 배우는 삶의 지혜

만샘 2025. 5. 2. 04:19

불안과 걱정은 삶을 지켜주지 않으며, 오히려 오늘을 갉아먹습니다.

 

여러 고민에 잠겨 산책종인 사람

 

우리는 매일 걱정한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상상하고, 예상하고, 두려워한다.
하지만 돌아보면, 우리의 걱정은 현실이 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다.
심지어 현실이 되더라도, 걱정한다고 해서 막을 수 있었던 일은 거의 없다.

"걱정은 미래를 바꾸지 못하지만 현재를 망친다."
이 단순한 문장은, 깊은 깨달음을 품고 있다.

 

연잎

 

장자 — 흐르는 물처럼 살라

고대 중국의 철학자 장자
'자연스러움(自然)'을 최고의 삶의 방식으로 삼았다.

그는 말한다.
"연잎은 비를 두려워하지 않고, 강물은 바위를 피하지 않는다."

연잎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강물은 눈앞에 놓인 바위를 굳이 피해 가지 않는다.
그저 부딪히고, 감싸고, 흐를 뿐이다.

장자에게 이상적인 인간은
미래를 통제하려 애쓰지 않고,
자연의 흐름 속에서 유유히 소요(逍遙)하는 존재였다.

"아직 오지 않은 일로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라."
"이미 지나간 일로 가슴을 짓누르지 말라."
장자는 그렇게 가르쳤다.

그에게 진정한 자유란, 걱정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비움을 상징하는 빈벽

 

 

법정 스님 — 내려놓음이 곧 자유다

한국의 선승, 법정 스님 또한 같은 길을 걸었다.

그는 말한다.
"버리면 비로소 얻는다."
"비움은 곧 자유다."

법정 스님은 '무소유'를 통해
욕심을 버리고, 집착을 놓고, 걱정을 내려놓는 삶을 가르쳤다.
그는 세상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수많은 '갖고 싶은 것들', '되고 싶은 것들'을 과감히 놓아버렸다.

걱정도 결국 집착의 또 다른 이름이다.
미래에 대한 집착, 불확실성에 대한 집착이
우리 마음속에 불안을 만들고, 지금 이 순간을 망친다.

법정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무엇을 움켜쥐려는 욕심이 줄어들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를 경험하게 된다."

걱정을 버리는 일은, 단순히 마음을 가볍게 하는 차원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삶을 새롭게 시작하게 하는 길이다.

 

숲속 부드러운 바람과 새소리가있는

 

 

지금 여기, 한순간 한순간을 살아내기

장자와 법정 스님은 시대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하나의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걱정하지 말고, 지금을 살아라.
집착을 버리고, 흐름을 받아들여라.

우리가 지금 이 순간을 충만하게 살지 못하는 것은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 때문이다.
아직 사라지지 않은 과거를 후회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들리는 작은 새소리,
창밖으로 들어오는 부드러운 바람,
손에 쥔 따뜻한 커피 한 잔.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진짜 인생'이다.
그 순간을 놓치면서까지
무거운 걱정에 허덕이는 것은,
어쩌면 인생에 대한 커다란 배신일지도 모른다.


 

걱정은 미래를 바꾸지 못하지만, 현재를 망친다.
장자의 소요유처럼, 법정 스님의 무소유처럼,
우리도 조금 더 가볍게, 조금 더 자유롭게 살아가자.

오직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충실할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에 닿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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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생생불식(生生不息)멈추지 않고 흐르려는 것, 고이지 않으려는 것, 그것이 내가 새로워지려는 방식이다. 끊임없이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날마다 새로워지려는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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