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년에서 다시 인생을 스스로에게 물어본다어느 시점에 이르면 사람은 다시 묻게 된다.‘인생이란 무엇이었는가’가 아니라,‘인생이란 지금 무엇인가’라고.젊은 날의 질문은 앞을 향했다.성공과 성취, 의미 있는 미래에 대한 상상이 있었다.그러나 노년의 질문은 다르다.무엇을 더 이룰 것인가보다지금까지의 삶이 어떤 의미였는가를 묻게 된다.노년이란 시기는 단순히 시간이 쌓인 상태가 아니다.그것은 삶의 파편들이 조용히 정렬되고,무의식 속에 흘려보낸 장면들이다시 떠오르는 계절이다.한 생애를 되돌아보며,비로소 한 인간이 자기 인생에 대해 응답할 수 있는 시기.이 시기의 질문은 절박하지 않다.오히려 고요하다.삶의 외부에서가 아니라 내부에서 묻기 때문이다.어떤 노인은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걷고,차를 끓이고, 낡은 책을 읽..